pacificcresttrail1 1회 프롤로그-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영화 와일드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발이 다가왔다. 그간 PCT를 가기위해 멀미나는 여객선에서 얼마나 많은 커피와 과자를 팔며 술이 취한 진상들을 상대했던가? 진상들은 그래도 괜찮았다. 그냥 그들의 요구대로 기분은 상하더라도 조금 들어주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다만 주객들은 정말 노답이다. 주문을 하노라 입을 벌릴때면 입안에서 숙성된 알코올의 향기가 내 코끝을 자극했고, 그럴때마다 헛 구역질이 나 죽을 것만 같았다. 갖은 고생을 하며 거의 8개월간 크루즈 안 조그만 매점에서 커피를 팔았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이야기를 하면서 무슨 '알바' 이야기를 하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돈을 모으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라 필자는 생각한다. 당시 투잡을 했는데, 두 번째로 한 일은 태국 맛사지 가게에서 일을했다. 어떤 일이냐고 묻는.. 2020.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