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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PCT 트레킹 미국여행 (영화 와일드) 4,300km 목마르다 탈수! 귀에 이어폰을 걸고 걷는 중 뒤에서 인기척이 나서 돌아봤다. 패션감각이 별로인 듯한 백발의 노 하이커가 인상 좋은 모습을 풍겼다. 딱 봐도 초보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보였는데, 작년에 아팔란치아 트레일을 완주했다는 이야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AT: 대략 3,400KM) 자랑스럽게 백팩 뒤에 붙어있는 아팔란치아 패치를 보여줬다. 장거리 하이킹을 완주한 것 치고는 배낭이 굉장히 무거워 보였다. 특이한 것은 우산이다. 비도 오지 않는데, 왜 우산을 들고 다니는지 의문이다. K팀은 아팔란치아 트레일을 종주했다 말에 부랴부랴 인터뷰를 하기위해 카메라를 꺼냈다. 촬영 때문에 엄청 힘들었다. 보다시피 그늘 한 점 없는 곳에서 1시 간에 적게는 두 번, 많게는 열 번도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만 했다. 그럴 때마.. 2020. 5. 16.
5회 PCT 트레킹 미국여행 (영화 와일드) 4,300km 아임 파인 땡큐! 바뀐 잠자리 덕분인지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한참을 뒤척이고 움직여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잠이 들기가 무섭게 눈이 떠졌다. 어두컴컴했던 하늘은 맑게 걷히고 아침 햇살은 텐트 위를 비추고 있었다. 찌뿌둥하고 뻐근한 몸과 금세 알이 베긴 몸을 부여잡고 텐트 밖으로 나왔다. 평소 운동을 안 하기는 했나 보다 세 시간 정도를 걷고 이렇게 온몸에 알이 배긴 것을 보니 앞으로의 PCT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텐트 밖으로 나와 해가 중천에 떴지만 여전히 주무시고 있는 감독님과 피디님을 깨웠다. '이거 뭔가 바뀐 듯한...' 기분이 잠깐 들지만 몇개월간 같이 이동하려면 길게 생각해야 한다. 텐트를 설치한 곳이 텐트 사이트가 아닌 트레킹 코스 옆 사이로 난 공간에 대충 쳐서 경사가 져있고 땅이 평평하지 .. 2020. 5. 15.
5회 소자본창업 붕어빵장사 자리이동과 주변텃새 사실 며칠동안 장사를 하지 못했다. 이유인 즉 며칠전 장사를 하러 가는 길에 내가 위치한 포장마차 자리에 며칠동안 안보이던 풀빵아주머니가 옆에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벙어리인지라 막 소리를 지르더니 성을 내시는데, 황당할 노릇이다. 본인 자리를 차지한 것도 아닌데 내 자리에 떡하니 위치한 것이 어이가 없다.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실제 벙어리) 알겠다고 말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겨우 자리를 지켜냈는데, 참 힘들다. 건너편에서 하면 되겠지만 건너편에서는 수익률이 절반도 안나오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동네로 이동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섰다. 며칠동안 자리를 찾아 해맸다. 대부분의 붕어빵 노점은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자리 싸움이다. 괜찮은 자리는 9~10월 부터 시작하는 붕어빵 장사 배테랑이.. 2020. 5. 15.
7회 이색적인 국내여행 국토대장정 강원도 삼척시 (최악의 최악!)(2) 2013년 4월부터 약 40일간 걸었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동 중이며, 맞춤법 등을 개선합니다. 일시: 2013년 5월 5일 이동: 삼척시 원덕리 호산읍 호산 감리교회 > 강원도 삼척시내 49km(강행군) 누적: 222.99km 비용: 61,700원 (점심, 맥주, 모텔 숙박비, 치킨) 합계: 148,380원 얼마나 지났을까? 슬슬 다리에 감각이 없고, 어깨가 아려온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GPS 트레킹 어플로 측정한 한 거리가 30km가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척까지 남은 거리는 18km 나 됐다. 한숨이 푹- 쉬어진다. 어림잡아 4시간이나 걸어야만 하는 거리다. 시계는 오후2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열기를 잔뜩 머금은 아스팔트 길을 몇.. 2020. 5. 15.
7회 이색적인 국내여행 국토대장정 강원도 삼척시 (최악의 최악!)(1) 2013년 4월부터 약 40일간 걸었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동 중이며, 맞춤법 등을 개선합니다. 일시: 2013년 5월 5일 이동: 삼척시 원덕리 호산읍 호산 감리교회 > 강원도 삼척시내 49km(강행군) 누적: 222.99km 비용: 61,700원 (점심,맥주,모텔 숙박비, 치킨) 합계: 148,380원 사방이 유리로 막혀있어 따뜻함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추위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예상과는 달리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해 준 호산리 초등학교에서의 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추위에 밤새 벌벌 떨어야만 했다. 극심한 회의감이 몰려온다. 대체, 왜 이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보고 의심해봐도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괜한 옹졸한 자존심만 똘똘 앞세워 이 .. 2020. 5. 14.
4회 소자본창업 붕어빵 장사 8일차 후기 닭강정과 맥주 패턴이 잡혔다. 일주일 중 일요일 하루 쉬고 가게는 오전 11시에 오픈을 시작해 보통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장사를 한다. 일주일정도 운영을 해보니 자리잡은 동네는 8시 정도면 사람이 끊킨다. 그래서 저녁 8시를 마감시간으로 잡았다. 더 괜찮은 자리를 찾기 위해 8일중 6일은 일은 자리를 옮겨봤다. 손님들이 왜 자꾸 옮겨다니냐고 물었지만 딱히 반박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붕어빵장사를 시작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노점상 운영 후기를 읽어봤다. 단속과 주변상인들과의 마찰등 대부분 자리문제 때문에 많은 분쟁이 일어나는 모습을 봤다. 당시만해도 이런 문제들이 '나'는 피해갈 줄 알았는데, 오픈 첫 날부터 바로 마찰을 생겼다. 만약 후기를 보고 붕어빵장사를 선뜻 시작하려는 분들은 이 부분은 해결하고 시작했으면 .. 2020. 5. 14.